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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도 - 존 스토트PMP(Project for Mentoring Project)/Book Review(PMP) 2019. 3. 16. 14:00
오랜만에 기독교 서적을 읽게 되었다. 한동안은 공부를 위한,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위주로 독서를 해왔다. 읽으니 느끼는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짧아서 술술 읽히는 책이다. 각 챕터 별로 길어야 20쪽 밖에 안된다. 책은 총 여덟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 불순응
- 닮음
- 성숙
- 창조 세계를 돌봄
- 단순한 삶
- 균형
- 의존
- 죽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리고 책 내용을 함께 보고 생각해보면 이는 모두 우리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인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의 문화에 불순응하고, 예수님을 닮아가고, 삶의 부분들에 있어 균형을 이루는 등.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은 다 들어봤음직한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다. 안 좋게 얘기하면 그냥 뻔한 얘기들로 이루어져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뻔하다는 것이 곧, 쉽다는 것을 뜻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매트릭스>
우리가 제자로서 부름을 받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을 요구 받는다. 저자는 합당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여덟 가지로 정리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이 150페이지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모든 당위성을 다루지 못했다는 점이다. 훑는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짧다고 해서 내용조차 가볍지는 않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책은 아니다. 대부분의 책이 지식을 습득하고 적용하는 데 목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더 ‘적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책의 내용을 하나하나 다루는 식의 서평은 큰 의미는 없다고 판단이 된다. 중요한 것은 내용을 이해하고 깨닫고 삶에 적용시켜 변화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감명 깊었던 구절을 소개하고 글을 마무리 해보려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것은 성숙이 아니라 미성숙의 표지다”(p. 127)
우리는 한 사람의 독립된 인격채로 살아가기 위해 많은 능력들을 개발한다. 의존하는 사람은 미성숙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만연하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짐이 되도록 설계되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도움을 받고, 또 도움을 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지나친 공동체 주의가 개인에게 상처가 되듯, 지나친 개인주의 또한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님도 몸소 의존의 위엄을 나타내 보이셨다. 그분은 인간으로 태어나 전적으로 엄마의 보살핌에 의존해야 했다. 누군가 그분을 먹이고, 엉덩이를 닦아 주고, 굴러 넘어지려 할 때 받쳐 주어야 했다. 하지만 그분의 신적 위엄은 결코 잃지 않으셨다. 그리고 결국 십자가에서 축 늘어진 팔다리에 못이 박힌 채 움직일 수 없는, 다시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태가 되신다. 이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인격을 통하여, 의존이 한 인간에게서 그들의 최고 가치인 위엄을 빼앗지 않으며 빼앗을 수 없음을 배운다.”(p.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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