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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카 1회독 하다!오늘의 생각 2019. 4. 2. 21:54

오늘 오전 9시 52분, 빅보카 1회독을 마쳤다.
물론 1회독을 했다는 말이 모두 외웠다는 말은 아니다. 아마 100이 있다면 그 중 제대로 아는 것은 20-30 밖에 안될 것이다. 1회독의 목표는 단어에 익숙해지는 것이었다. 1회독이 있으면 2회독, 3회독도 있을 것이다. 부담가지지 않고 조금씩 꾸준하게 회독을 늘려서, lampoon / gnarl 같은 단어가 apple / banana 와 같이 읽힐 수 있게 졸꾸해야지.
참고로 빅보카 core는 2.5회독 정도 하였다. 0.5회독은 하다가 도중에 흐지부지 되어버려서 ㅠ
코어를 외울 때는 150-200 개를 외울 때 거의 2시간 가량 소요됐다. 뜻을 가리고 생각날 때까지 외웠다.
어드밴스는 거의 대부분 모르는 단어라 그렇게 외울 수가 없었다.
대신 익숙해지는 방법으로 자주보고, 반복하자는 전략을 택했다.
느낀점
1. 어드밴스는 뒤로 갈수록 한글로도 모르는 단어가 꽤 나온다.
'검인하다' 라는 뜻의 probate.
검인하다는 게 뭔지 몰라서 국어사전을 찾아가며 읽어야 했다.

anvil: 모루. 모루라는 말 첨들었다.. '모루'라는 뜻의 anvil 이다.
모루. 보자마자 무슨 동물 이름인가 했다.
'결의법'이라는 뜻의 casuistry도 있다.
2.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단어가 많이 나와 헷갈린다.
amber와 cinder은 타고 남은 불이라는 뜻을 가진다.
diaphragm와 midriff는 횡격막이라는 뜻을 가진다.
그 외에도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가 여럿 있다.
prawn / pawn
tamper / hemper
whirr / whirl
비슷하게 생겼는데 뜻은 다르다.
사실 이 놈들이 더 골치다.
3. 뒤로 갈수록 아는 건 0에 수렴한다.

나는 단어 200개를 기준으로 외웠다. 그래서 200개 중에 아는 단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통계를 내보았다.
7800~8000 단어 중 내가 아는 단어는 5개였다
narcissit / android / necromancer / mobster / headquarter
나르시시스트, 안드로이드, 헤드쿼터는 일상에서도 자주 혹은 가끔 쓰이는 단어다.
네크로맨서는 게임에서, 몹스터는 미드에서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 외에는 진짜 아는 단어가 하나도 없었다. 아는 단어가 점점 줄어들고, 외우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내 절망감도 커졌다. '내가 이 단어들을 다 외울 수 있을까..' 하지만 편하게 마음을 먹고 단어에 익숙해지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8000개를 다 본 지금의 느낌은, '이 단어들을 다 외우면 단어를 몰라서 좌절하지는 않겠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이제 새롭게 외울 단어는 없어졌지만 그래도 다시 고생하며 암기하는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 솔직히 기대감이 더 크다!
4. 주의력이 암기에 필수조건
'완벽한 공부법'에도 나왔다시피, '주의'가 기억에 영향을 준다.
확실히 그러하다. 생각없이 단어를 주욱 읽어갈 때는 머리속에 남는 것이 거의 없었다. 마치 독서를 할 때 생각없이 글자만 줄줄 읽고 내용에 대한 이해를 못해 다시 돌아가는 경험을 하는 것처럼.
나는 단어에 익숙해진다는 전략으로, 뜻을 보고 영어 단어의 모양을 기억하는 식으로 암기했다(발음 기호를 잘 안봤다. 일단 그 '모양'에 익숙해지게 하기위해).
고영성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누적식 암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하루에 봐야하는 단어의 개수가 거의 700-800개가 될 때도 있었다.
하루에 영어 단어 암기하는 시간이 1시간을 안넘기고 싶었기에 최대한 빨리 보려했다. 빨리보려 하다보니 초조해져서 그냥 글자만 읽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글자를 보고 이미지를 연상하고, 단어의 모양과 이미지를 매치시키도록 '주의'를 집중하며 읽으면 의외로 속도도 빠르고 기억에도 잘 남았다.
*단어 암기 방법 링크*
- 고영성 작가님의 누적식 암기방법
https://www.youtube.com/watch?v=tGykPqgKB4I&feature=youtu.be
- 신박사tv에서 추천한 빅보카 8000개 암기한 분의 블로그
https://m.blog.naver.com/dkaflxk5/221468278289
아직 1회독을 다 끝내지는 않았다. 7800~8000번대 단어들은 이제 한두번 봤을 뿐이다.
하지만 누적식으로 2일차, 3일차.. 15일차, 30일차 까지 끝내면 어드밴스 단어들이 훨씬 눈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올해 코어와 함께 2회독, 3회독을 할 생각이다. 물론 영어 원서로 독해도 함께! 그러면 얼마나 더 실력이 일취월장할지 너무 기대가 된다.
비교를 위해 작년 말에 코어만 2회독 하고 어드밴스는 한번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어휘 테스트를 한 인증샷을 올린다.


작년 12월 31일에 시험을 봤던 결과다.
빅보카 어드밴스를 누적식으로 1회독 완료하면 다시 시험을 볼 계획이다.
문제가 둘 다 50문제도 되지 않아서 실제 어휘력을 정확하게 테스트 해주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하나의 참고사항으로는 사용할 수 있겠지!
영어든 독서든 공부든 꾸준히 하면 뭐든 잘 하게 될 거라는 믿음이 점점 더 생긴다.
빅보카 8000개 끝까지 완독 했다는 '작은 성공'을 맛봤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더 졸꾸하면 어느 분야의 TOP1은 못하더라도 상위 5-10%, 잘하면 1%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졸꾸러기 가운데서도 1%를 하는 것을 목표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 1%가 되고 세계 1%가 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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