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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랑PMP(Project for Mentoring Project)/오늘의 생각(PMP) 2019. 3. 27. 22:28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고등학교 시절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필기구가 있었다. ‘하이테크'라는 볼펜이다. (짝퉁으로 파인테크라는 것도 있었다) 왠지 그 펜을 사야 할 것만 같았다. 그 펜으로 공부하면 필기도 잘되고 성적도 오를 것 같았다.
친구 중에 특이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어디 교회에서 나눠줄 법한 볼펜에, 칼로 못생기게 깎은 연필로 공부를 했다. 필통도 딱히 없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공부를 너무 잘했다. 나는 그게 너무 멋있어 보였다.
‘중요한 건 필기구가 아니고 실력이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 나도 천 원짜리 제도 샤프를 쓰기 시작했다. 제도 샤프를 쓰는데 공부를 잘하게 되면 멋있을 것 같았다. (결국 실력은 늘지 않았고 제도 샤프만 계속 썼다고 한다..)
사람들은 눈 앞에 보이는 것에 잘 현혹된다. 때로는 보이는 게 중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결국 주목해야 하는 것은 ‘본질’이다. 진짜는 드러난다. 거짓도 결국 드러난다. 과연 나는 무엇을 더 주목하고 있을까.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오셨다.
가장 위대하신 왕이 친히 인간 마을에 오셔서 별 볼일 없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다. 구질구질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스승이 어떻게 제자의 발을 닦아 줄 수 있냐고. 하지만 나는 그 모습도 너무 멋있게 보인다. 제자들이 본인의 발을 씻겨 주는 것이 ‘진짜'가 아니라
오히려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는 것에 ‘진짜’가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swag 이다.
나도 ‘진짜’를 알고 싶다. ‘진짜’ 사랑을 하고 싶다.
사랑을 주고 사랑을 함으로 나에게서 ‘진짜’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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